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노마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일하며 살아보기(관광지에서의 현실)

크로아티아 바닷가 마을 풍경

 

그림 같은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의 한 달 살기, 그 현실은?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관광 명소로는 이미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 원격 근무와 한 달 살기를 고민하는 디지털 노마드들 사이에서도 두브로브니크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객들에게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중세 시대 성벽 도시의 고풍스러운 매력까지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과 실제 장기 체류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도시는 멋진 풍경과 문화, 친절한 현지인, 그리고 국제적인 분위기가 매력이지만, 동시에 관광지 특유의 높은 물가, 계절별 인파, 일상적인 생활비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 살아본 경험은 없지만, 다양한 현지 자료와 커뮤니티, 경험자 후기를 바탕으로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원격 근무 및 장기 체류의 장단점, 생활 팁,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로서 꼭 체크해야 할 현실적인 부분을 최대한 꼼꼼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두브로브니크 교통 현실과 시내·근교 이동 팁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라 대중교통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도심 내에서 이동할 때 주로 이용하는 것은 시내버스이며, 노선이 단순하고 배차 간격도 비교적 촘촘합니다. 버스 정기권은 한 달에 약 40유로로, 자주 이동한다면 장기권 구매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몰려 버스가 혼잡할 수 있으니, 출퇴근 등 꼭 필요한 시간에는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시내가 컴팩트해 주요 생활권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현지인도 있지만, 언덕과 돌길이 많아 초보자에게는 도보가 더 무난할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인근 섬과 마을로의 접근성입니다. 정기 운항하는 페리와 버스를 이용하면 로크룸 섬, 카브타트, 엘라피티 제도 같은 근교 여행지가 부담 없는 반나절 또는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여행지의 느낌을 온전히 살릴 수 있는 점은 두브로브니크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매력입니다.

 

 

현지인 및 외국인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두브로브니크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가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오래 체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하는 편이라, 특별히 언어 때문에 소외감을 느낄 일은 적습니다. 두브로브니크에는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소셜 모임이 존재하며, 페이스북 그룹이나 메신저 채널, 커뮤니티 앱 등을 통해 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 원격 근무자, 장기 체류자를 위한 밋업이나 언어 교환 모임, 아웃도어 액티비티 그룹 등이 활성화되어 있어 혼자 여행하거나 일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네트워크가 되어줍니다. 현지인과의 교류에서 얻는 생활 팁이나, 외국인 선배들의 숙소 정보·비자 경험담·장기 체류 노하우 등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살아있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두브로브니크 생활이 외롭지 않으려면 이런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 환경과 디지털 노마드에게 필요한 작업 공간

원격 근무자의 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입니다. 다행히 두브로브니크는 관광지인 만큼 대부분 숙소, 호텔, 에어비앤비에 고속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일반적으로 50 Mbps~100 Mbps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다만, 일부 오래된 건물이나 외곽 숙소는 속도가 느릴 수 있으니 계약 전 반드시 인터넷 품질을 체크해야 합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만,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좌석 부족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도시 곳곳에 코워킹 스페이스도 하나둘 생기고 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월 150유로~200유로 사이에 이용할 수 있고, 빠른 와이파이, 프린트, 회의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라면 사전에 원하는 작업 환경과 인터넷 속도를 숙소, 코워킹 스페이스, 카페별로 비교해 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로아티아 푸른 바닷가와 파란 하늘 풍경

 

두브로브니크의 치안과 외국인 생활의 안전성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중범죄 발생이 매우 드물고,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성수기에 다소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늦은 밤에도 구시가지와 주변 해변 지역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파가 많은 성수기에는 소지품을 주의 깊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 서비스도 수준급입니다. 두브로브니크에는 국제 진료가 가능한 클리닉과 공공 병원이 있습니다. 유럽 시민권자는 EHIC 카드로 대부분의 진료가 무료이지만, 한국 등 비유럽 국적의 장기 체류자라면 해외 여행자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영어 소통은 관광지인 만큼 비교적 원활하지만, 현지 마트나 일부 관공서 등에서는 영어가 제한적인 경우도 있으니 기초적인 현지어(크로아티아어) 인사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혼자 지내는 디지털 노마드나 가족 단위 장기 체류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합니다.

 

 

두브로브니크의 계절별 변화와 장기 체류 시 고려사항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은 사계절마다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여름(6~9월)은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절정의 시즌으로, 거리 곳곳이 활기로 가득 차고, 바다 수온도 높아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숙소, 음식, 대중교통 등 거의 모든 비용이 크게 오르며 인파로 인해 생활이 번잡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을(10~11월)과 봄(4~5월)은 한적하면서도 기후가 온화해 장기 체류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시즌입니다. 겨울(1~3월)은 비교적 조용하고, 도시 분위기도 차분해져 ‘진짜 두브로브니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오프시즌에는 임대료와 식비 등도 크게 낮아집니다. 계절별로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장기 체류를 계획할 땐 자신에게 맞는 시즌을 선택하고, 필요시 성수기와 비수기 숙소를 미리 예약하거나 조정하는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필요한 의류나 준비물도 체크해 두면 현지에서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장기 체류자를 위한 현실적 장·단점 총정리

두브로브니크는 유럽 대표 관광지이자, 동시에 매일이 새로운 풍경인 도시입니다. 장기 체류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일상에서 바다와 고풍스러운 성벽 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생활환경, 그리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기회, 자연에서의 힐링, 해외 원격 근무와 여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삶은 두브로브니크만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높은 숙소 비용, 성수기 물가 상승, 관광객 혼잡, 한정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행정상 복잡한 비자 준비와 같이 반드시 사전에 체크해야 할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미리 준비와 대안을 갖춘다면 두브로브니크에서도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가 가능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과 시즌, 생활 방식을 미리 설계하는 것이 성공적인 장기 체류의 첫걸음입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여가, 휴식, 그리고 문화생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두브로브니크의 큰 장점입니다. 구시가지 성벽 산책, 해변 산책, 아드리아해에서의 수영과 스노클링, 섬 투어(로크룸, 엘라피티 섬 등) 등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콘서트홀 등 도심 내 문화시설도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오프시즌에는 현지 문화 행사, 작은 마켓, 음식 페스티벌 등이 지역 주민 위주로 열려, 관광객이 북적일 때와는 다른 한적하고 소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장기 체류자라면 다양한 워크숍, 현지인들과의 소셜 모임에도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두브로브니크의 진짜 매력은 주말마다 펼쳐지는 해변과 자연, 그리고 한적한 구도심에서의 느린 산책에 있습니다.

 

 

장기 체류자에게 필요한 비자와 행정 절차

크로아티아는 9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만약 두브로브니크에서 3개월 이상 머무를 계획이라면, 장기 비자나 임시 거주 허가가 필요합니다. 주로 디지털 노마드들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또는 자영업자 비자, 학생 비자, 가족동반 비자 등을 이용합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경우, 크로아티아 정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일정 소득 증명과 건강보험 가입 등이 필요합니다. 임시 거주 허가는 1년 단위로 갱신 가능하고, 신청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영문 서류 준비와 인터뷰 등은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비자 관련 최신 정보는 현지 영사관, 공식 웹사이트, 커뮤니티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브로브니크에서는 현지 세금, 의료, 임대계약 등 행정 절차가 복잡할 수 있으니, 장기 거주 계획이라면 전문가나 로컬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추천됩니다.

 

 

관광지의 현실(두브로브니크의 생활비와 주거비)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가장 생활비가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5월에서 10월까지 성수기에는 숙소 가격이 폭등합니다. 구시가지나 해변 인근에서 원룸을 한 달 장기 임대할 경우 월 1000유로~1500유로 정도가 필요합니다. 오프시즌에는 700유로~900유로 정도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장기 숙소 자체가 많이 부족해 일찍부터 예약을 해야 합니다. 외식비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현지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의 한 끼 평균 가격은 15유로~25유로, 커피 한 잔도 3유로 정도입니다. 반면 슈퍼마켓이나 시장을 이용해 직접 요리하면 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한 달 식재료 비용은 대략 200유로~300유로 선에서 관리 가능합니다. 교통비는 크로아티아 내에서는 저렴한 편으로, 시내버스 월 정기권이 약 40유로 수준입니다. 아래 표는 두브로브니크에서 한 달 평균 생활비를 정리한 것입니다.

숙소(원룸) 800~1500 유로
식비 200~350 유로
교통비 40 유로
기타 생활비 100~200 유로
총합 1140~2090 유로

 

 

 

두브로브니크 생활의 현실적인 조언과 노하우

관광도시인 두브로브니크에서 장기 체류를 계획한다면, 몇 가지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첫째, 성수기와 비수기의 숙소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장기 숙소를 찾을 땐 오프시즌에 미리 계약하거나 6개월~1년 단위 계약을 추천합니다. 둘째, 대형 슈퍼마켓과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식비를 절약하고, 외식은 특별한 날에만 이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셋째,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은 월세가 더 저렴하며, 버스 노선도 잘 되어 있어 시내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 넷째, 관광객이 붐비는 여름에는 작업 공간(코워킹, 카페 등)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커뮤니티 모임에 참여해 다른 외국인 거주자와 정보도 교류하고, 각종 생활 노하우를 얻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한다면 두브로브니크에서도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장기 체류가 가능합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원격 근무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두브로브니크는 ‘관광지’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안정적인 인터넷, 안전한 생활환경, 다양한 문화와 여가 생활, 장기 체류를 위한 행정 제도까지 디지털 노마드에게 필요한 조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물가와 숙소 수급,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 등 단점도 존재하지만, 이를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원격 근무와 한 달 살기가 가능합니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해안 도시에서 일과 삶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께 두브로브니크는 분명 한 번쯤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