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90일!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단기 체류 추천 도시 TOP 5
이 글에서는 비자 없이 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한 국가 중 디지털 노마드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도시 5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포르투갈 리스본, 콜롬비아 메데진, 터키 이스탄불, 조지아 트빌리시, 태국 치앙마이는 각기 다른 매력과 실용성을 가진 도시로, 단기 체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물가, 코워킹 환경, 안전, 커뮤니티 등 디지털 노마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비교했으며, 실제 체류 시 유의할 점과 생활 팁도 함께 작성하였다.
짧지만 강력한 90일, 어떻게 활용할까?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체류 가능한 국가의 비자 정책이다. 장기 비자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단기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국가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노마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90일 동안 비자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국가는 다양하며, 이 기간만으로도 충분히 도시를 경험하고, 일과 삶을 병행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단기 체류를 ‘여행’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적응기이자 실험 기간이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루틴 정립, 업무 생산성 확보, 문화 적응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90일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며, 오히려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된다. 지금부터 소개할 다섯 곳은 비자 없이 90일간 머물 수 있으면서도 디지털 노마드에게 최적화된 도시들이다. 각 도시마다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성격, 예산,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해 보자.
포르투갈 리스본(유럽 감성과 실속을 모두 갖춘 도시)
유럽 내에서 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공공 와이파이와 코워킹 환경이 우수하고, 다양한 영어 사용 커뮤니티가 있어 적응이 빠르다. 날씨는 연중 온화하고, 식비와 대중교통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리스본의 매력은 단순한 도시 인프라를 넘어서 삶의 리듬 자체에 있다. 늦은 아침, 여유로운 점심, 따뜻한 햇살 아래의 산책이 일상 속에 녹아 있다.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바다를 마주한 작은 마을이나 와이너리도 있어 주말여행도 수월하다. 인터넷 속도는 평균 100 Mbps 이상으로 안정적이며, 도심 내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료는 월 150~250유로 선이다. 영어 사용률도 매우 높아 일상 대화에 큰 불편이 없으며, 공공기관 일부에서도 영어 안내가 지원된다.
생활비 항목 | 월 평균 비용(유로 기준) |
원룸 임대료 | 700~1000 |
식비 | 250~400 |
교통 | 40~60 |
기타 | 100~200 |
총합 | 약 1100~1600 |
콜롬비아 메데진(중남미의 신흥 디지털 노마드 도시)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나라 중에서 빠르게 떠오르는 도시가 바로 콜롬비아의 메데진이다. 과거에는 위험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는 안전이 크게 개선되고 도시 재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중남미에서 가장 활기찬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메데진은 연중 기후가 온화해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린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중요한 인터넷 환경도 잘 갖춰져 있으며, 주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는 200 Mbps 수준의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월 80~150달러 정도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적다. 숙소는 시내 중심가보다 로레레스나 엘 포블라도 같은 지역이 노마드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단기 렌탈 옵션도 다양하다.
음식은 저렴하고 다양하다. 한 끼 외식은 평균 3~6달러이며, 시장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식재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영어 사용률은 낮은 편이지만, 커뮤니티 모임이나 온라인 채팅 앱을 통해 의사소통에 큰 지장은 없다. 치안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체류 전 안전 지도를 참고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터키 이스탄불(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업무 허브)
터키는 한국인에게 9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며, 비자 연장 없이도 충분한 시간 동안 체류하며 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독특한 위치에 있어 시간대, 업무 환경, 문화 체험 측면 모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스탄불은 물가가 낮은 편에 속한다. 한 달 임대료는 400~700달러 수준이며, 외식비나 교통비도 부담이 적다. 터키식 조식과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며, 현지 음식도 다양하고 맛이 좋다. 무엇보다 이스탄불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매우 현대적이며, 주요 지구인 베식타스, 카디쾨이 등에 분포해 있다.
와이파이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나 숙소 내 인터넷은 대부분 50~100 Mbps 수준이다. 영어 사용률은 높지 않지만, 젊은 세대나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현지인들과의 소통은 번역 앱이나 간단한 터키어 인사말을 익히면 크게 어렵지 않다.
조지아 트빌리시(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무비자 천국)
조지아는 무려 1년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국가로, 디지털 노마드들에게는 단기 체류뿐만 아니라 중장기 거점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특히 수도 트빌리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노마드 중심지로 성장했다. 유럽과 아시아 중간 지점이라는 지리적 이점, 저렴한 물가, 따뜻한 기후, 활발한 커뮤니티가 동시에 존재하는 드문 도시다.
트빌리시에서는 한 달 300~500달러의 예산으로 숙소를 마련할 수 있고, 외식 비용도 한 끼에 35달러 정도면 가능하다. 고속 인터넷은 코워킹 스페이스뿐만 아니라 일반 숙소에도 잘 갖춰져 있으며, 다수의 카페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주요 코워킹 공간에서는 월 70~120달러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지인들은 외국인에게 매우 관대하며, 영어 사용도 늘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조지아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공식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어서, 장기 체류 비자나 세금 혜택 관련 정보도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 있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적합한 도시다.
태국 치앙마이(저렴함과 효율의 균형을 갖춘 아시아 대표 도시)
치앙마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디지털 노마드 도시 중 하나다. 태국은 한국인에게 90일 무비자를 제공하지 않지만, 30일 무비자 + 1회 연장(30일) + 근접국 경유 후 재입국을 통해 사실상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치앙마이는 물가가 매우 낮고, 노마드 친화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임대료는 월 200~400달러, 식비는 월 150달러 수준이며, 코워킹 스페이스는 월 60~120달러 정도다. 도심 곳곳에 마련된 카페는 대부분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커뮤니티 행사도 자주 열려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치앙마이의 가장 큰 장점은 디지털 노마드에 최적화된 루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요가, 낮에는 코워킹, 저녁에는 시장이나 행사 참여 등 일정이 자연스럽게 구성된다. 영어 소통도 쉬운 편이며, 현지인은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하다. 업무 집중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치앙마이는 여전히 강력한 선택지다.
당신의 첫 90일은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위에서 소개한 도시들은 모두 비자 없이 단기 체류가 가능하며, 디지털 노마드가 안정적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각 도시는 고유한 매력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본인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따라 최적의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문화적 다양성과 유럽 감성을 원한다면 포르투갈 리스본이 적합하고, 생활비 절감과 따뜻한 기후가 중요하다면 콜롬비아 메데진이나 태국 치앙마이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트빌리시는 장기 체류까지 염두에 둔 사람에게 특히 유리하고,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중간 거점으로서의 장점이 뚜렷하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단순히 장소를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생산성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90일 무비자 체류는 리스크는 적고, 경험은 큰 기회를 제공한다. 업무 집중에 필요한 인프라, 생활비 수준, 커뮤니티 구성, 문화적 몰입 가능성까지 고려해 본다면 단기 체류만으로도 자신에게 맞는 노마드 스타일을 설계할 수 있다. 첫 90일이 잘 정착되면 그 이후의 6개월, 1년도 훨씬 수월하게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도시를 선택할 때는 인터넷 환경, 안전성, 커뮤니티 접근성 외에도 ‘개인에게 맞는 리듬’이 있는지를 꼭 체크해 보자. 그 리듬을 통해 일상과 일이 자연스럽게 엮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디지털 노마드로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보너스 도시 - 몬테네그로 코토르(아드리아해의 조용한 디지털 노마드 쉼터)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는 최근 디지털 노마드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도시다. 몬테네그로는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 9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코토르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역사적인 올드타운, 한적한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코토르는 대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인터넷 속도는 유럽 기준으로 양호한 편이며, 숙소는 에어비앤비보다는 현지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찾으면 더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다. 한 달 임대료는 약 400~700유로 수준이며, 식비와 생활비를 포함한 총지출은 1,000~1,500유로 선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관광지이지만 한적한 시기에는 매우 조용하고, 여유로운 삶의 리듬이 형성되어 있다. 아침에는 해안가 산책, 낮에는 작업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영어가 널리 통용되지는 않지만, 젊은 세대나 숙박업 관계자들은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
코토르는 북유럽, 동유럽을 오갈 때 거점으로 활용하기에도 좋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디지털 노마드에게 안성맞춤이다. 유명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사람에게 코토르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